kearny

색에 깊이가 있어 유용할 정도로 피부에 익숙해져 숙성하는 천으로서 20세기 중반까지 주류였던, 셀룰로이드제의 안경. 양산에 적합하지 않고 가공에 수고가 걸리는 가연성이기 때문에 시간의 변화와 함께 기술의 계승이 끊어지고 있다. 이 사실은 패션에 관여하는 이상, 우려해야 할 사건이라고 느끼고 2013년 안경 브랜드 <kearny>를 스타트.

디자이너 쿠마가야 후지키가 헌옷 바이어 시절에 잠자리에 있던 샌프란시스코 카니 거리에 연관된 그 이름에는 “역사와 문화의 교차”라는 뜻을 담았다. 안경 산업의 어느 시대를 지지한 장인 기술을 후세에 남기고 싶다는 생각 아래, 모든 안경에 사용한 셀룰로이드제의 파트. 각 연대를 물들인 디자인에 경의를 기울여, 자신이 눈으로 본 것, 손으로 접한 것을 프로덕트에 녹이는 일의 전심인 물건 만들기를 탐구한다.